개인의 머릿속에서만 들리는 '이명'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된다

실제로 아무것도 울리지 않았는데 소리가 들리는 이명은 주관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누군가 이명이 들린다고 해도 다른사람에게 그소리를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 이명에 대해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호주 연구팀이 개발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Objective measurement of tinnitus using functional near-infrared spectroscopy and machine learning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241695

개인적인 체험인 이명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이명이 들리지 않는 것도 고민이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전 세계 성인의 10%~20%가 이명에 시달린다고 알려져 삶의 질을 위협하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기능을 가시화하는 기능적 근적외분광법(fNIRS)의 진보로 이명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fNIRS는 비침습적이고 조용하게 뇌내의 혈류활동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명이라는 주관적인 체험을 하고 있는 뇌 내부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2014년에는 처음으로 이명을 경험하고 있는 뇌내를 조사하기 위해서 fNIRS가 사용되었고, 이명이 일어나고 있는 중에 오른쪽 측두엽에서 청각 피질의 혈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판명.추가 임상 연구에서는 청각 피질 이외의 전두엽과 몇몇 시각 처리 영역에서도 이명 시에 혈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fNIRS를 사용한 2017년 연구를 통해 이명이 특정 뇌 영역에서의 접속 변화와 신경 세포(뉴런) 발화 증가와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이러한 결과는 '뇌를 전류로 자극함으로써 이명을 감소시킨다'는 잠재적인 치료법의 개발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명의 과학적 연구가 진행되는 한편, 지금까지는 임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명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척도'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진단은 항상 주관적인 보고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습니다.그래서 호주의 연구팀은 fNIRS를 이용하여, 새롭게 「이명의 유무나 느끼는 소리의 크기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먼저 연구팀은 25명의 만성 이명을 호소하는 피험자와 이명에 시달리지 않는 21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fNIRS를 사용해 뇌 활동을 측정했습니다.이명이 들리는 그룹에 대해서는 이명의 중증도를 0100의 척도로 답하도록 해 얼마나 큰 소리가 들리는지도 조사했다는 것.

이번 실험에서도 이전의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명을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뇌 영역간의 접속성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만든 결과 알고리즘은 fNIRS의 측정 결과에서 이명을 경험했는지 여부를 78.3%의 정확도로 식별했고 이명의 크기가 비교적 작은지, 큰지를 87.3%의 정확도로 식별했다고 연구팀은 말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fNIRS의 데이터와 환자가 자진 신고한 증상으로 이명의 지속시간과 느끼는 스트레스가 측두엽 전부의 활동과, 이명의 크기가 측두엽 후부의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이는 이명으로 인한 불쾌감과 소리 자체의 크기를 따로 측정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명 경험을 하고 있는 피험자에게 청각 또는 시각 자극을 주었을 때 이명과 관련된 뇌 활동이 감소한 것도 이번 실험으로 확인되었습니다.이는 지각하는 자극의 증가가 여분의 신경활동을 억제하고 인접한 영역의 혈류를 감소시킨 것이 원인일 수 있으며 이명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생각합니다.


연구팀은 우리의 조사 결과는 fNIRS와 기계학습을 사용해 이명의 객관적 척도 개발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이러한 기법은 새로운 치료법과 환자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도구를 제공하여 임상의와 환자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