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예판 순삭' 한국 일본제품 선택적 불매 애처로움
'독립운동은 못해도 불매운동은 실천하겠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행한 말이다.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것을 목숨을 걸고 일제에 항거한 조선독립운동에 빗댄 것이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5 예약판매가 순식간에 종료되는 등 일상생활이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없어 선택적 불매라는 고육책(적을 속이려고 자기 몸의 괴로움도 돌보지 않음)을 쓰고 있다.
하지만 유니클로의 한국 운영회사와 점포에서 일하는 자국민 노동자들을 실업시키고 GU를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시킨 것. 또 인천 번화가에서 일본차인 렉서스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일본차를 불매하겠다고 외쳤지만 한국의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 업체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이 경제적 피해를 봤음은 물론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장관인 강경화의 남편을 비롯한 주요 정부 관리 수십 명이 일본 차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또한 한국의 한 일본 음식점마저 불매운동의 표적이 됐다. 한국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 소속 국회의원들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9월 초 한국의 일식집 매출은 약 82%나 줄었다.
한국 정부는 100억원의 세금을 들여 점주에게 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신형 코로나 영향으로 휴업을 피할 수 없다. 아무튼 독립운동을 하겠다는 것인지, 자국민을 죽이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분출된 셈이다.
도요타에는 타지 않겠지만 파파라치인 내게 소니 카메라는 꼭 필요
무엇보다도 작년처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인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물론 정부와 한국 언론에서는 불매운동을 계속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면서 선택적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선택적 불매운동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싶어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이 없으며 일본산이 유일할 경우 일본제품을 선택적으로 구입하겠다는 뜻. 어쩔 수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겉으로는 자존심을 지키는 척하는 부끄러운 자기정당화라고 할 수 있다.선택적 불매운동 사례는 한국 뉴스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니클로 제품을 사지 않지만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로 중단된 '원피스'를 보고 싶다'
'도요타는 안 타지만 파파라치인 나는 소니 카메라가 꼭 필요하다'
'일본산 맥주는 안 먹지만 닌텐도 게임기는 아침부터 줄을 서서라도 산다'
등이 '선택적 불매운동'의 대표 사례다.
그리고 11월 12일에 발매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 5」의 예약판매로도 진행되고 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IEK)는 9월 18일, PS5의 온라인상에서의 예약판매를 실시했다. 그러나 오픈과 동시에 예약이 완료
게다가 대부분의 PS5 판매 사이트에 동시 접속이 집중되어,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게시판에는 PS5의 제2차 예약판매 일정을 문의하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 한국 언론 아시아경제는 이 같은 PS5 예약판매의 폭발적 인기에 대해 선택적 NO JAPAN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반일 불매를 계속 외친다
이 기사의 댓글에는 불매운동은 개인의 자유 입으로만 실천하는 불매운동이라는 비아냥거림도 있었다.
닌텐도 한국법인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증가
일본 게임메이커 제품이 한국인의 선택적 불매운동으로 사랑받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금년 7월 닌텐도 한국법인이 발표한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의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305억원, 영업이익 126억원, 순이익 97억원이었다. 전 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36.6%, 영업이익 68.3%, 순이익 16.5% 증가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타격은 전혀 받지 않았던 것이다.
닌텐도 스위치「모여라 동물의 숲 에디션」이 발매된 이후, 한국에서는 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예상 이상의 쟁탈전이 일어났다. 신형 코로나에 감염될 리스크를 무릅쓰고, 매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 노력의 보람없이, 36만원이라고 하는 고가의 게임머신은 재고 소진되어,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는 사례가 뉴스에 몇번이나 소개되었다.
한국의 모바일 쇼핑몰에서 모여드는 동물의 숲 에디션을 17%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전화 이벤트를 시작하자 문의전화가 1시간에 약 56만건이나 쇄도했다. 응모할 수 있었던 사람은 1만2261명으로 할인혜택을 획득할 수 있었던 사람은 10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인기 속에 금년 46월의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은 9만964대를 기록, 전년 같은시기 대비 106.4%나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열심히 불매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착각에 빠져 있다
닌텐도가 일본 제품임을 한국인들은 알고 있음에도 선택적 불매운동을 굳건히 실천하고 있는 것. 판매자와 구매자의 자유를 억압하면서까지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를 견디지 못하고 선택적 불매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 냈고, 그럼에도 스스로는 열심히 불매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착각에 빠져 있다.
고노 타로 행정개혁담당상은 2019년 8월 21일 외무대신 당시 한일 외무장관회담 직전 한국인 취재진을 향해 이것은 (이 카메라는) 캐논, 그것은 니콘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정부와 언론으로부터 강한 불만을 샀던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고노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시점에서 이미 한국인들이 선택적 불매운동에 익숙해진 것을 알고 이를 지적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독립운동은 못해도 PS5와 닌텐도 스위치는 포기할 수 없는 걸까?
한영 검찰 담당기자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주간 신초 WEB 취재반 편집 2020년 9월 25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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